[제보가 뉴스다]출근길 버스서 쓰러진 남성, 시민이 살렸다

2022-04-22 277



[앵커]
시청자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되는 '제보가 뉴스다' 시간입니다.

만원 출근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이름 모르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쓰러진 사람을 구했습니다.

기적의장면을 김호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출근길 승객들로 북적이는 시내 버스.

뒷문으로 바삐 내리는 사람들 사이, 손잡이를 잡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온 몸을 떨기 시작합니다.

이내 중심을 잃더니 손잡이를 놓치고 그대로 쓰러집니다.

당황한 시민들이 어쩔 줄 몰라 할 때 한 남성이 성큼성큼 다가가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바로 눕히고 상태를 살핍니다.

[조현우 / 서울 동대문구]
"(남성이) 고꾸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상태를 보고서는 ‘굉장히 이거는 심각한 상태다’ 문이 열려 있는 쪽으로 119에 신고를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잠시 뒤 여성 두 명이 다가오더니 한 사람은 무릎을 꿇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한 사람은 119에 신고한 뒤 스피커폰으로 구조 지침을 들려줍니다.

[조현우 / 서울 동대문구]
"119요원들과 통화하게 됐을 때에는 CPR(심폐소생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호를 스피커로 들려주시더라고요. 삐 삐 하는 소리가 핸드폰에서 계속 울려 나왔습니다."

잠시 뒤 의식이 돌아 온 듯 조금씩 움직이는 남성.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긴 뒤 큰 이상 증상 없이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태선 / 출동 119구급대원]
"일반 시민 분들이 심정지 상황을 목격했다고 하더라도 심폐소생술을 적용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시민 분들이 용감하게 도와주려고 나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쁜 출근길, 주저없이 나선 시민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승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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